국내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골프 대제전인 제29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17일부터 3일 동안 경북 경산의 대구CC 중·동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 정책에 따라 종전 4일이던 대회 일정을 축소해 치른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현 국가대표와 상비군, 각 시·도 대표 등 아마추어 선수 약 180여명이 참가하며, 입상자에게는 순은컵과 장학금, 부상이 수여된다.
지난해 여자부 우승자인 임지우(수성방통고·개명 전 나은서)가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부 우승자 최영준(한국체대2)은 올해 6월 프로로 전향해 출전하지 않는다. 2019년 여자부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정현(당시 만 13세)이 성장된 기량을 선보인다. 지난달 2일간 열린 예선전을 통과한 10명씩의 남녀 선수들도 상위 입상을 노린다.
송암배 대회는 대구CC를 창립한 고(故) 송암 우제봉 전 명예회장의 한국 골프계 발전 공로를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순수 골프장학재단인 재단법인 송암(이사장 우기정) 법인설립 인가를 받았고, 1994년부터 대구CC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박세리를 비롯해 박인비, 고진영, 박성현, 김효주, 배상문, 노승열, 서요섭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기도 하다.
한편 1972년 개장해 50주년을 맞은 대구CC는 클럽하우스를 증축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