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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방지법의 찐 수혜주 짚어드림 [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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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통과시키면서 전세계 자동차·배터리 업계와 에너지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플레 방지법이란 이름만 들어선 대체 이들 업계에 무슨 영향을 준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에는 어떤 속내가 들어있고 이 법이 관련 산업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코주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참, <코주부>가 100호를 기념해 애플워치를 드리는 구독 인증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기사 하단에 이벤트 이미지 참고하셔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인플레 방지법인데 사실 목적은...


IR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볼까요.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고 자사주 매입 기업에 1%를 과세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300만명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보조금 지급도 연장하기로 했죠. 하지만 IRA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은 바로 기후위기 대응 분야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발전에 600억 달러 세액 공제 △풍력·태양광에 300억 달러 지원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976만5000원) 세액 공제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단서가 붙는데요.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경우 공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우려 국가란 현재 미국과 최악의 갈등 상황에 놓여있는 그 나라, 중국입니다. 당연히 중국 전기차, 배터리 회사는 미국 영업이 어려워지고, 비우려 국가(예를 들어 한국)도 중국산 원료를 사용할 경우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미국 에너지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몰아내고 미국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물씬 담겨있는 거죠.

인플레 방지법 수혜주의 자격


이렇듯 IRA의 핵심이 중국을 배제하는 것이다 보니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 바로 미국에 생산 기지가 있어야만 이번 IRA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품이나 원료의 중국산 의존도가 낮은 곳이 더 유리하겠죠.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IRA 수혜 산업 가운데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을 찾아볼까요?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을 꼽고 있습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GM과 합작해 오하이오에서도 생산라인을 가동 중입니다. 테네시주, 미시간주에도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요. 포스코케미칼은 일찍부터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준비한 덕분에 중국 의존도 낮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미국에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 건설을 결정한 상태고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타워 생산 세계 1위 기업으로 미국 콜로라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주는 글쎄...


전기차 산업 자체는 IRA 수혜 산업이나 국내 완성차 기업들을 수혜주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 현대차와 기아가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은 2025년 완공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라인업 아이오닉5와 EV6, 코나EV, GV60, 니로EV 등은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지 않으면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칠 수 있어 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공장만 빨리 짓는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요. 국내 생산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려면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난제가 남아있습니다.

고민될 땐 뭐다? ETF!


산업의 성장성은 높지만 개별 기업의 리스크가 우려될 때 고르면 좋은 선택지, 바로 ETF입니다. 이번 IRA 수혜 ETF에 대해서 한국투자증권이 자세한 리포트를 냈더라고요. 한투증권의 추천 ETF와 추천 이유를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먼저 전기차 관련 수혜 ETF는 DRIV를 추천했습니다. 미국 비중이 가장 높고 전기차 관련 ETF 중 AUM(운용자산)도 가장 크다는 분석입니다. 2차전지·배터리 관련 ETF로는 BATT를 추천했는데요. AUM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미국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ETF로는 ICLN과 TAN이 꼽혔습니다. ICLN은 친환경 에너지 ETF 중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서 변동성이 낮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TAN은 미국 주식 비중이 높고 거래량도 많다는 점에서 선정됐습니다.

자, IRA에 어떻게 대응할지 머릿속에 그림이 좀 그려지셨나요? 늘 느끼는 거지만 전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정말 강력한 것 같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와 같은 경제 법안이 많이 쏟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CHIPS(반도체법) 등이 있는데요. 조만간 CHIPS에 대해서도 콘텐츠 준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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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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