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만 하는 다이어트가 골밀도를 낮춰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 제임스 웹스터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은 35~69세 여성 2만6318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을 도출했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모든 형태의 다이어트 중 오직 채식 다이어트 만이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식은 연령, 결혼 여부, 폐경, 자녀의 수, 심혈관 질환 병력, 암, 당뇨병, 영양보충제 복용, 생활 습관(운동, 흡연) 등 다른 변수들과 상관 없이 골밀도를 낮췄다.
채식 다이어트를 한 여성은 육류를 먹는 여성보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33%나 높았다. 다만 채식을 위주로 하되 육류와 생선을 허용하는 다이어트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채식 그룹이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그룹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D 섭취량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관절 골절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식 다이어트 그룹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저체중이 이유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센트럴 의학저널(BMC-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