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미국 현지 최초의 한복 전시 열린다

'한복 의복…런웨이까지' 한국의복 125년史 최초 전시

국제교류재단 지원, 美조지워싱턴대 텍스타일박물관서

고종 저고리부터 K팝 패션까지 85점과 영상작품까지

조지워싱턴대학교 텍스타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복 의복-궁중에서 런웨이까지'에 출품된 19세기 신부복인 '활옷'. 필드박물관(The Field Museum) 소장품이다. /사진제공=조지워싱턴대 텍스타일박물관조지워싱턴대학교 텍스타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복 의복-궁중에서 런웨이까지'에 출품된 19세기 신부복인 '활옷'. 필드박물관(The Field Museum) 소장품이다. /사진제공=조지워싱턴대 텍스타일박물관




근대기 한복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특별전 ‘한복 의복-궁중에서 런웨이까지(Korean Fashion: From Royal Court to Runway)’가 오는 20일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텍스타일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KF)이 지원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의복의 125년 역사를 미국 현지에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전통복식인 한복의 근원을 세계를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다. 전시에는 85점의 한복 의상과 함께 한국의 최신 스트릿 패션과 K팝 패션이 디지털 디스플레이 작품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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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중 20여 점은 지난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의 한국관에 출품됐던 작품들로, 고종의 저고리와 보료도 포함돼 있다. KF 측은 “130여년 전 국제박람회를 통해 해외에 처음으로 소개됐던 한국의 전통 의복이 세계적 런웨이에 진출한 현대 의상과 한 자리에 전시되면서, 한국 의상의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달라진 한국 패션의 세계적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기 한류드라마인 KBS '공주의 남자'에서 주인공이었던 배우 문채원이 입었던 한복. 디자이너 이민정 씨 소장품이다. /사진제공=조지워싱턴대학교 텍스타일박물관인기 한류드라마인 KBS '공주의 남자'에서 주인공이었던 배우 문채원이 입었던 한복. 디자이너 이민정 씨 소장품이다. /사진제공=조지워싱턴대학교 텍스타일박물관


한복의 다양한 변용은 새로운 매력으로 느껴진다. 한국 고유 의복인 한복을 모티프로 한 의상으로 파리 런웨이에 한국 역사상 최초 진출한 한국 1세대 디자이너 노라 노(Nora Noh)와 그 뒤를 이은 이영희, 이신우, 이상복 디자이너의 작품도 전시된다. 생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황이슬, 김영진 디자이너의 퓨전 한복, 생활 한복 등은 전통 한복의 변용을 보여준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텍스타일박물관 측 관계자는 “한류와 더불어 한국 패션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 미국의 행정 중심지인 워싱턴DC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미국 최초로 한국 의복의 역사를 현지에 알리는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에 의의를 둔다”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문화 한류의 근간에 한국의 역사·문화적 요소들이 어떻게 융합되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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