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국인 70% "바이든 믿는다"

'동맹 경시' 트럼프 때의 4배

푸틴은 93%가 "신뢰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격리에서 해제된 뒤 델라웨어주 레호보트 비치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론에 대기한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걸어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격리에서 해제된 뒤 델라웨어주 레호보트 비치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론에 대기한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걸어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올해 1분기 미국의 17개 ‘우호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올해 현재 70%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1년 67%에서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한 미군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주한 미군 철수 위협까지 하는 등 동맹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보다 급상승한 것이다. 트럼트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신뢰도는 취임 첫해인 2017년 17%에서 시작해 2018년 44%, 2019년 46%로 올랐지만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 또다시 17%로 하락한 바 있다. 퓨리서치는 “올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호국 신뢰도에서 한국은 폴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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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한 호감도 역시 한국은 89%로 폴란드(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한국 국민의 대미 호감도는 지난해 대비 12%포인트 올랐는데 상승 폭 기준으로는 한국이 17개국 중 가장 컸다.

미국을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보느냐는 문항에서 한국민은 전년보다 무려 25%포인트 증가한 8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해 중간값(7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국민의 9%만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대답했고 90%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국민은 93%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호감 13%, 비호감 84%로 비호감이 압도했다. 한국의 대러시아 호감도는 1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12%,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70%로 부정적 여론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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