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금융협회는 4940억원 규모(원금 기준)의 상각 대상 채권을 자율 소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소각은 2017년 시효완성채권을 소각한 이후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4번째로 진행됐다. 협회는 취약 계층의 재기를 돕기 위해 대부금융회사 29곳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 참여 의사를 밝힌 29곳의 위임을 받아 4만6128명에 대한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양도했고, 캠코는 해당 채권을 소각 처리했다. 소각된 채권은 장기간 연체돼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채권이다. 주로 파산·면책채권(3만2296명), 시효완성채권(7562명), 사망채권(5718명), 기타(552명) 등이다. 개별 채권 소각 여부는 추후 캠코가 운영하는 ‘온크레딧’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조회할 수 있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은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요즘, 금융 취약계층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올해도 자율적으로 채권 소각을 진행했다”며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