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오는 18일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특수통인 이 차장이 검찰총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총장후보추천위는 이 차장과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등을 총장 후보로 선정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차장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하기로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차장의 지명 배경으로 "총장 인선이 늦어진 만큼 검찰 조직의 신속한 안정을 위해 대검 차장을 총장으로 올리는 방안이 고려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거쳐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 차장은 지난 5월 부터 총장이 공석이 된 이후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주요 사건 수사를 원활하게 지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장관과 검찰 인사도 긴밀히 상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27기로 경쟁자들보다 기수가 낮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예정대로 18일 지명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게 된다. 검찰총장은 국회 임명 동의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