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003470)은 한양증권(001750)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만 9000원에서 1만 5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은 유안타증권의 추정치(125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운용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둔화되고 있어 기대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채무보증 잔액 감소에도 PF 수수료수익은 자문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크게 감소했고 대손비용도 증가했다"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132억 원 손실이 발생하며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고 2018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해당 부문에서 17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이번에는 큰 폭의 적자가 났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한양증권이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하반기엔 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운용에서 회복이 예상되나 한양증권의 외형 성장을 견인한 PF 익스포저가 부동산 시장 둔화로 인해 3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며 "주가가 선제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연간 이익 추정치를 약 19% 내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