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4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임성재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C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이랜드), 데니 매카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2021~2022시즌 페덱스컵 순위 11위인 임성재는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 30위 안에 들면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BMW 챔피언십에서 개인 플레이오프 대회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른 바 있어 2년 연속 톱 10 진입도 기대된다.
1번(파4)과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임성재는 6번 홀(파4)에서 약 2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12번(파5)과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4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 코스는 티샷이 중요한데 오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아이언 샷도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것 같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기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첫 홀부터 130m에 뒷바람이었는데 피칭 웨지로 친 샷이 잘 붙어서 탭인 버디를 한 것이 오늘 제일 좋은 샷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잰더 쇼플리와 스콧 스털링스(이상 미국)가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애덤 스콧(호주)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페덱스컵 순위 34위인 이경훈(31)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2라운드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6위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순위 31위로 상위 30명이 나가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희망이 생긴다.
페덱스컵 순위 26위 김주형(20)은 이날 3타를 잃어 사흘 합계 3오버파 216타로 공동 58위가 됐다. 이대로 대회를 마치면 30위 밖으로 밀려나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김시우(27)도 3오버파로 공동 5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