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늘어나는 여성범죄자…절도범 4명 중 1명은 여성

무직자, 주부 비중 높아

경제적 요인 탓

여성 범죄자 정책 필요

지난 4월 인천시의 한 무인제과점에서 30대 여성이 빵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월 인천시의 한 무인제과점에서 30대 여성이 빵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범죄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절도 사건의 경우 여성 범죄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1일 경찰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범죄자 비율은 21.9%다. 2018년 20%를 돌파한 후 완만하게 상승 중이다. 2019년 21.5%, 2020년 2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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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절도 범죄의 경우 여성 범죄자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 23.8%에서 2018년 24.8%, 2019년 26%, 2020년 26.2%, 2021년 28.6%를 기록했다. 경찰청은 “연도별 남성 범죄자 비율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변화 폭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절도범죄에서 남성 범죄자 비율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고 여성 절도범죄자 비율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있다”고 진단했다.

여성 범죄 증가 이유는 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무직자나 주부,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46세 이하 중장년 여성 층의 범죄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직업별 여성 범죄자 비중은 무직자 24.6%, 주부 9.0% 순으로 높았고 연령대로 보면 46~50세(11.5%), 51~55세(11.8%), 56~60세(10.9%)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성 범죄자에 비해 연구와 예방 정책이 부족한 여성 범죄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여성 범죄자의 경우 남성에 비해 경제적 요인에 의한 범행의 비율이 높으며 경제적 문제로 인한 여성범죄가 많아지고 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며 “여성이 겪는 경제적 문제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에 대한 탐색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여성의 경제적 지위 강화와 범죄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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