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단독] 지방 지점 소멸 위기에 손잡은 국민·신한銀…내달 5일 경북 영주와 경기도 양주에 공동점포 연다

리딩뱅크 라이벌 국민·신한 '맞손'

9월 5일 경북 영주·경기 양주서 공동점포 오픈

기존 영업점처럼 여수신 업무 가능해 편의성↑







국내 1·2위 시중은행이 지방 점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음 달 5일 경북 영주와 경기 양주에서 ‘공동 점포’를 선보인다. 당초 하반기 영주에만 공동 점포를 구상했던 두 은행은 수도권인 양주에서도 여수신이 가능한 공동 점포를 열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음 달 5일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한 곳씩 공동 점포 2곳의 문을 연다. 양주 공동 점포의 경우 국민은행 양주 고읍점을 신한은행이 같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주는 신한은행 영주지점에 국민은행이 들어와 함께 업무를 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두 은행이 공동 점포 설치에 뜻을 모으면서 은행권에서는 우리·하나은행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공동 점포에 이어 두 번째 공동 점포가 생겨나게 됐다.

관련기사



예상과 달리 두 은행의 공동 점포가 수도권으로 확장된 것은 갑작스러운 은행 통·폐합이 지역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디지털금융 소외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이 점포를 축소하며 무인점포, 편의점 점포 등 디지털금융을 내세우고 있지만 노령층 고객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동 점포는 지방 지역과 금융 소외 계층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된 만큼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한 공익적 채널로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동 점포는 1호 공동 점포의 아쉬움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하나은행이 운영 중인 공동 점포에서는 소액 입출금 등 단순 업무만 취급하지만 국민·신한의 공동 점포에서는 기존 영업점과 동일한 여수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대의 개인 고객을 보유한 두 은행이 함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점포 축소 현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공동 점포를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금융 취약 계층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