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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쏘카 결국 상장 첫날 6% 하락

쏘카 고평가 논란 이어지며 6% 하락

대성하이텍 12% 오르며 흥행 이어가





22일 나란히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쏘카(403550)대성하이텍(129920)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수요예측 흥행 ‘참패’에도 상장을 강행한 쏘카는 공모가를 밑돌며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는 데 실패한 반면, 대성하이텍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시초가 대비 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쏘카 시초가는 공모가와 동일한 2만8000원에 형성됐다. 쏘카는 장 초반 2만9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 전환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이달 4~5일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약 56 대 1을 기록하며 공모희망가 밴드 하단인 3만4000원 대비 약 17.6% 낮은 수준인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임에도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약 9660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 시장의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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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반기 수익성이 확인된다면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라며 “하반기에 카셰어링 부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될 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날 대성하이텍은 시초가(1만3000원) 대비 12.31%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청약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공모가(9000원)보다는 62%나 오른 것이다. 대성하이텍은 공모 과정에서 기관과 일반청약 모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113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4조25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투자자들은 대성하이텍의 기술력과 안정적 실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5% 증가한 1125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성하이텍의 25년 업력과 75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실적 성장과 전기차, 수소차, 방산 등 정밀 부품 사업 확대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공모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8~9.5배로 동종업계 대비 큰 폭 할인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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