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40원까지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460선까지 붕괴됐으며 코스닥 역시 800선이 무너졌다.
22일 오후 2시 1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1포인트(1.23%) 내린 2362.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31포인트(1.02%) 내린 2467.38에 출발한 뒤 소폭 추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압력이 높다. 기관은 총 237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투자가가 각각 1641억 원, 78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는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는 시점에서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상실되면서 증시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이번주 진행되는 미국 타운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마저 높아지는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유럽 물가 부담 증폭과 이에 따른 경기부담·유로달러 패러티 재근접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64%), LG에너지솔루션(373220)(-1.01%), SK하이닉스(000660)(-1.87%) 등 코스피 3대장 뿐 아니라 삼성SDI(006400)(-2.43%), 네이버(-1.21%), 카카오(035720)(-1.96%) 등 다른 상위권 종목도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5.07포인트(1.85%) 내린 799.1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27포인트(0.89%) 내린 806.90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1344억 원을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 역시 20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609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30포인트(0.86%) 내린 3만 3370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55.26포인트(1.29%) 하락한 422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3포인트(2.01%) 내린 1만 2705.22에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