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약수사거리의 개발 규제가 완화되며 정비사업에 속도가 날 예정이다.
25일 중구는 약수 지구단위계획을 8년 만에 재정비해 9월 고시한다고 밝혔다. 9월1일에는 관련 주민설명회도 연다.
대상지는 3·6호선 약수역을 중심으로 동호로와 다산로과 교차하는 약수사거리 주변이다. 면적은 약 16만9000㎡로, 대로변에는 음식점, 편의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이 있고 배후에는 주거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이번에 변경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의 골자는 ‘개발규제 완화’다. 우선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한다. 대로변은 기존 최고 50m에서 60m까지, 이면부 주거지는 기존 20m에서 30m까지 조정했다. 필지당 최대개발규모도 대로변은 기존 1300㎡에서 1500㎡, 이면부는 기존 600㎡에서 700㎡까지 늘렸다. 다소 엄격했던 소유자 간 공동개발도 최소화해 개발 문턱을 낮췄다. 또 대로변에 공연장이나 전시장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축물 권장 용도를 조정하는 등 역세권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중구는 9월1일 오후 7시 약수동 청소년센터에서 변경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9월 7일까지 주민 공람을 다시 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역세권 개발 기초정보와 이와 관련한 향후 중구의 정책 방향 등도 공개된다.
앞으로 중구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 다산로변 고밀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는 만큼, 완화 폭이 더 늘어나도록 약수 지구단위계획을 꾸준히 보완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약수사거리는 중구를 대표하는 얼굴임에도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있었다"며 "역세권 복합개발과 노후 주거지 개선에 활력을 부여할 이번 약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지역 발전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