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적금금리 5% 시대…은행주 배당수익률 넘는다

전북銀 '재테크적금'은 최고 6%

기준금리 인상으로 더 오를 듯

뭉칫돈 역무브 현상 가속화 전망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은행주 배당수익률을 넘어설 기세다. 증시 불안감이 커지며 ‘뭉칫돈’이 은행 예적금으로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 ‘JB카드 재테크 적금’, 하나은행 ‘내집마련 더블업적금’, 기업은행 ‘썸통장’ 등의 상품이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KRX 은행 지수 배당수익률이 5.52%인 만큼 10월, 11월 또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이 배당수익률을 앞지르게 된다.



고금리 상품 중 가장 돋보이는 상품은 전북은행 ‘JB카드 재테크 적금’이다. 기본 금리 1.5%에 우대금리 최고 4.5%를 더해 최고 금리가 6%에 달한다. 우대금리를 최대한 적용받기 위해서는 △마케팅 동의(0.2%) △JB카드 신규 발급(0.3%) △JB카드 전월 이용 실적 달성(4.0%) 등이 필요하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월별 적립 한도 5만 원부터 50만 원까지다. 다달이 50만 원씩 넣는다면 만기 시 604만 1243원을 모을 수 있다.

관련기사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5%대 적금을 내놓았다. 최고 금리 5.5%의 하나은행 ‘내집마련 더블업적금’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과 연계된 상품이다. 이벤트 기간 1년제 예금과 본인 명의 청약통장을 동시 가입하고 만기 시점까지 이를 유지하면 우대금리를 받는다. 기업은행 ‘썸통장’은 최초 거래 고객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도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든든적금(6.0%)’,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우리E음정기적금(5.4%)’, NH저축은행의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5.0%)’ 등도 5%가 넘는 쏠쏠한 이자를 준다. 이 외에도 제주은행의 ‘JBank 저금통적금(4.8%)’,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4.6%)’ 등이 비교적 고금리를 챙겨주는 상품들이다.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계속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들 상품과 키 맞추기를 하는 예적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대금리차 공시제 도입 이후 대형 은행 간 수신금리 인상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5대 은행은 전날 일제히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적금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1.67%에서 2.32%로 반년 만에 0.65%포인트 상승했다. 예적금 금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속설도 옛말이 될 판이다.


유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