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전문 기업 제로투세븐(159580)이 패션 사업을 종료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패션 사업 부문 매각을 고려했지만 결국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로투세븐 측은 “국내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2014년부터 성장이 주춤했다”며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 채널의 온라인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했지만 현재로서는 적자 구조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해 패션사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로투세븐은 패션 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화장품 사업인 ‘궁중비책’과 포장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궁중비책과 포장사업은 제품 경쟁력 강화해 국내외 입지를 높이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궁중비책은 중국 쇼핑몰 티몰에서 유아동 선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3월 효능과 제품력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베이비 라인 ‘프리뮨’을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과 동남아권, 북미 지역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포장 부문은 국내 유일의 분말 제품 캔 뚜껑 제조 사업으로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인 오세아니아의 사업 현황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물론 제조 분야가 분유 POE에서 국내 성인영양식, 커피까지 확장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수출국도 기존 오세아니아 중심에서 미국, 유럽 등으로 점차 넓혀가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오랫동안 전개했던 패션 사업을 종료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궁중비책, 포장 사업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며 회사가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