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에 가담해 고위 관리를 지낸 우크라이나 전 의원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수사 당국을 인용해 “헤르손 지역의 알렉세이 코발레프 군민 합동정부 부수장이 지난 29일 자택에서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8일에 발생했으며 동거 중이던 여성도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헤르손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 탈환을 본격화하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코발레프는 2019년 헤르손에서 의원으로 선출돼 의회에서 활동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친러시아파로 전향했다. 이후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자 점령군에 가담해 고위 관리로 임명됐다. 코발레프는 지난 6월에도 암살 위기에 처한 바 있다.
AFP 통신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공직에 임명된 우크라이나 관리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