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부진했다. 공사 물량 감소가 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6.7로 전월(67.9)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건설 CBSI는 6월부터 3개월 연속 지수 60선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이다. CBSI는 지난 4월 16.1포인트 하락한 뒤 5월에 13.9포인트 상승했으나, 6월에 18.7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수가 악화됐다. 7월에 3.2포인트 회복해 67.9를 기록했으나 8월에 다시 하락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수가 3개월 연속해서 60선을 기록한 것은 2020년 2∼5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라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이어 8월에는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BSI는 60.0으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대형기업과 중견기업의 BSI는 각각 전월보다 2.3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한 75.0, 64.1을 기록했다.
다만 9월 지수는 8월보다 15.1포인트 상승한 81.8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