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국수의 신’ ‘맛의 달인’ ‘미스터 초밥왕’ ‘신의 물방울’ 등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는 시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그리고 웹툰의 시대인 지금도 요리와 음식을 소재로 한 웹툰은 꾸준히 사랑받는 중이다. 다양한 음식을 소재로 한 웹툰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웹툰 ‘백수세끼’는 7년간 사귄 연인이 이별 후 음식을 매개로 연애 시절을 추억하는 이야기다. 2019년 9월 첫 정식연재를 시작한 베스트도전 출신 작품이다. K푸드가 등장하지만 북미·중국·대만 등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백수세끼’는 음식과 일상 위주던 요리 만화에 연애 스토리를 첨가한 작품이다. 라면을 통해 이별의 순간을, 곱창과 떡볶이를 통해 데이트를 떠올려 낸다. 음식 작화도 수준급으로, 댓글창에는 “그림 보고 야식 시켰다” 등의 댓글이 가득하다. 치즈 작가는 “음식 컷은 회차당 8~10시간 정도 들어갈 정도로 공들인다”고 밝혔다. ‘백수세끼’는 2021년 12월 드라마로도 제작됐고, 하석진·고원희 등이 출연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역전! 야매요리’로 요리웹툰 계의 한 획을 그은 정다정 작가는 또 다른 요리웹툰 ‘애옹식당'을 선보이고 있다. 고양이 집사 ‘고영’이 꿈 속에서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해 주겠다는 고양이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다정 작가의 7년 만의 웹툰 복귀작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반려동물이 주인을 위해 직접 요리해 준다는 신선한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무알콜 자몽레몬 모히또’ ‘밀푀유 나베’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요리가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고양이 집사들의 애환도 담아 더욱 흥미롭다. 기존 웹툰과는 다른 ‘포토툰’과 ‘컷툰’의 형태로 연재되 보는 재미를 높였다.
‘노곤하개’ ‘5kg를 위하여’ 홍끼 작가의 음식 일기 ‘먹는 인생’도 인기다. 밀크티·짬뽕·아메리카노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한 가지 음식을 주제로 매 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물은 단순하게 표현되지만, 음식 작화는 사진과 비교해도 그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퀄리티의 음식 작화에 작가가 SNS에 직접 작업 과정을 올리기도 했다. 음식 조리법과 함꼐 곁들이면 좋은 음식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팁도 엿볼 수 있다.
홍치 작가는 로맨스와 음식 웹툰을 결합한 ‘위대한 겸상’을 연재 중이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돈가스를 먹지 못하는 재벌 2세 ‘유은겸’과 대식가 공시생 ‘독고혜상’의 먹방 로맨스물이다. 지난 6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신작이다. 무엇이든 잘 먹는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선사함과 동시에 음식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또 다른 주인공을 통한 감동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둘 사이의 러브라인은 덤이다.
카카오웹툰 ‘배고픈 킬러’는 킬러로 살아가는 주인공과 자신의 정체를 알아낸 한 소설가의 음식을 통한 우정을 다룬다. 맛있는 음식만이 인생의 낙이던 주인공과 소설가의 브로맨스를 잘 느낄 수 있다. 엄세윤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복슬 작가의 따뜻한 그림체가 독자들에게 어필한다.
‘미슐랭 스타’는 2013년 연재를 시작한 장수 요리 웹툰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시즌 4가 연재 중이다. 실제 유명 셰프인 류태환 셰프와 레스토랑 ‘류니끄’를 모티브로 했고, 작품에서는 레스토랑이 ‘라 쁘띠 메종’으로 각색됐다. 미슐랭 스타를 꿈꾸는 젊은 셰프 류태환과 미각이 고장난 사장 박은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레스토랑과 셰프를 모티브로 한 만큼 고증의 수준이 매우 높고, 파인다이닝에서 만날 수 있는 요리들을 웹툰에서 만날 수 있다.
카카오웹툰 ‘백로식당’은 한국형 신화를 곁들인 로맨스 판타지 한식대첩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한식과 한국 설화를 배경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 ‘백로’가 신들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카오페이지 ‘삼류호텔 막내셰프’는 식재료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지만 주방 막내인 강성훈의 성장기를 그린다. 요리 경연대회에 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세계 곳곳의 요리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