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연말까지 석달간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집중 상담기간으로 운영하며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연착륙 과정에서 우려되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시중은행들에 자체적인 상담체계 구축 등을 통해 고객들이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고 적합한 지원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달라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찾아가는 KB소호 멘토링스쿨 간담회에 참석해 “금리가 상승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가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금감원도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의 자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기에 금융회사 등 민간 영역의 자율적인 지원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 측면의 경제적 지원을 넘어 경영컨설팅, 취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런 점에서 찾아가는 KB소호 멘토링스쿨은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전문가 멘토단이 경영애로를 겪는 자영업자에게 영업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이 프로그램은 2019년 첫선을 보인 이래로 그간 17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2020년 이후부터는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정부의 금융 분야 민생안정 지원방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차주 상황에 맞는 지원방안을 안내하고 상담 과정에서 파악된 장애요인 등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신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금감원 본원 1층에 내방하면 된다. 전화나 홈페이지 등 비대면 상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