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단독] 여의도 재건축 속도…두번째 '정비구역' 임박

수정아파트 정비계획안 재접수

정책 변화로 3년만에 절차 재개

최고 45층 525가구 탈바꿈할듯

시범·한양도 '신통기획안' 한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로드뷰 갈무리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로드뷰 갈무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공작아파트가 첫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두 번째 정비구역 지정 사례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상업 지역 내 위치한 ‘수정아파트’가 최근 영등포구청에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안을 제출한 것이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을 적용 중인 시범·한양아파트도 연내 정비계획안 확정을 목표로 하는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의도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청은 수정아파트가 7월 말 제출한 정비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청에서 해당 안의 입안을 결정하면 서울시로 정비계획안을 올리게 되며 서울시 검토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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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아파트의 이번 정비계획안은 2019년 1월 구청에 한 차례 접수됐다가 보류된 것으로 3년 반 만에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재개한 셈이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여의도 통개발계획(마스터플랜)’이 좌초되면서 정비계획안 검토 절차가 유보됐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후 그동안 정체됐던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정비계획안을 다시 접수했다는 설명이다. 수정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맡은 신탁사 관계자는 정비계획안을 재접수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여의도 최초로 공작아파트가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는 등 최근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이 바뀌면서 정비계획안 상정 준비 절차를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1976년 준공돼 지어진 지 40년을 훌쩍 넘긴 수정아파트는 총 329가구 규모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 완료 시 용적률 450%를 적용해 최고 45층, 총 525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수정아파트는 상업 지역인 여의도 금융중심지구 내에 위치한 만큼 수정아파트 정비계획안 심의에서 ‘여의도 금융중심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수정아파트까지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돌입하면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도 일대는 고층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공작아파트가 여의도 최초로 정비계획안이 통과돼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다. 2018년 도계위 심의에서 미끄러진 후 4년 만에 정비계획안이 재상정된 공작아파트는 용적률 490%를 적용받아 기존 373가구에서 582가구로 늘어난다. 49층 높이의 아파트 3개 동과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도 신통기획으로 정비계획안 마련에 한창이다. 준공 50년을 넘긴 시범아파트는 현재 최고 13층 1584가구 규모에서 최고 60층, 2300~2400가구 대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한양아파트도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안을 만들고 있다. 목화아파트와 통합 개발을 추진하던 삼부아파트도 최근 단독 재건축으로 선회하며 신통기획 단지로 선정됐고 광장아파트(3·5~11동)도 서울시에 신통기획 참여 신청 의사를 타진했다. 이외에 목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자체 사업 방식으로는 최초로 재건축조합을 설립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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