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에이스는 '예술전시'…조커로 '힐링 스파'…우리가족 '행복 잭팟' 터졌다

[休]관광 맛 더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노란 호박' 등 3000여점 작품들에 황홀

1200평 규모 가족맞춤 놀이공원도 짜릿

☞강원랜드

하늘길 트레킹에 110여종 야생화의 내음

3m 파도풀 갖춘 워터파크선 시원함 풍덩

파라다이스시티호텔의 와우존에서 펼쳐지는 '가면무도회' 공연.파라다이스시티호텔의 와우존에서 펼쳐지는 '가면무도회' 공연.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카지노 복합리조트’들이 카지노 비중을 낮추고 리조트 활성화를 위해 비(非)카지노 부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꼭 카지노를 하지 않더라도 더 좋은 시설에서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복합리조트의 장점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정선 강원랜드, 제주 드림타워 등 국내 대표적인 복합리조트들을 살펴봤다.



인천광역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바로 남쪽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 대표적인 복합리조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외에도 총 면적 10만 ㎡(약 6만 평)에 호텔과 수영장·스파, 테마파크, 쇼핑아케이드, 컨벤션, 아트스페이스, 클럽 등을 구성하는 건물들이 모여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로 5주년을 맞아 리조트를 한층 확장하고 있다.

메인 건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 들어서면 로비에서 미술 작품들이 손님을 맞는다. 데이미언 허스트가 그리스신화 속 날개 달린 신마 페가수스를 조형작품으로 재현한 ‘골든 레전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비 중앙이자 호텔을 구성하는 3개의 방이 만나는 지점에는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노란 호박’이 야성적이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풍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3000여 점의 그림 등 예술 작품들이 리조트 전체를 조각보처럼 감싸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힐링 스파 수영장 '씨메르' 전경.파라다이스시티의 힐링 스파 수영장 '씨메르' 전경.


더 흥미진진한 시설들도 많다. 테마파크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한 가족 맞춤형 놀이공원이다. 지상 2층 규모, 면적 3900㎡(약 1200평), 어트랙션(놀이기구) 총 10종으로 다른 대형 테마파크에 비해서는 아담하지만 짜릿함은 뒤지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는 360도 회전형 메가빅스, 페달을 밟으면 곤돌라가 상승하는 매직 바이크 등 다양한 어트랙션들이 어린이와 함께 어른들에게 인기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모멘트팩토리가 구현했다고 한다.

폭염은 가셨지만 여전히 인기를 끄는 것은 힐링 스파 ‘씨메르’다. 현대적 시설에 다양한 액티비티와 휴식 시설을 갖춘 아쿠아 스파존과 함께 피로 회복에 좋은 찜질 스파존으로 구성됐다. 야외 인피니티 풀은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배경으로 서해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다. 또 자연을 영상으로 옮긴 버추얼스파는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360도 회전형 ‘메가빅스’ .파라다이스시티의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360도 회전형 ‘메가빅스’ .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는 단순한 전시에서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부른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기획전과 상설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는 각기 다른 시설과 콘텐츠가 개성을 겨루는 도시의 축소판 같은 장소다. 르네상스의 발상지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영감을 얻은 아고라 공간이 한국 전통의 조각보 정신과 만나 현대적인 광장으로 탄생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호캉스를 즐기려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휴식 공간”이라고 자랑했다.

관련기사



여름 야생화 꽃밭으로 변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장 슬로프 모습.여름 야생화 꽃밭으로 변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장 슬로프 모습.


비카지노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강원도 정선군의 강원랜드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이용 가능 카지노지만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고 후유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하이원리조트 부문을 통해 숲 트레킹, 워터파크, 스키장, 골프장 등을 확대하고 있다.

봄여름에서는 스키장을 재활용한 야생화 군락을 만들고 있다. 전체 슬로프 면적 85만 ㎡, 길이 18㎞에 110여 종의 야생화가 피고 진다. 리프트를 타면 해발 1340m로 하이원리조트 구역에서 가장 높은 하이원탑으로 올라 갈 수 있다. 하이원탑 정상에는 너른 공터와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있다. 가운데 전망 카페가 있는데 리조트를 품은 백운산 자락이 한눈에 보인다. 내려올 때는 알파인코스터를 즐길 수도 있다.

능선을 넘으면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하늘길 트레킹 코스가 나온다. 과거 인근에서 채굴된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고도를 연결한 하늘길은 둘레길·무릉도원길·고원숲길로 나뉜다. 사스래나무·신갈나무 등으로 빽빽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

국내 4위 규모 워터파크인 하이원 워터월드는 비장의 무기다. 3m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파도풀 포세이돈웨이브 등 어트랙션이 재미를 선사한다. 강원랜드는 최근에는 식음료장 ‘운암정’을 강력히 밀고 있다. 한옥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했다가 최근 전통주 주점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하이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휴양 리조트”라며 “동해 바닷가를 포함한 강원도 레저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운암정' 전경.강원랜드 '운암정' 전경.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드림타워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이자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제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총 38층 건물에는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호텔, 쇼핑몰, 인피니티풀(8층)이 있어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글·사진(인천·정선·제주)=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기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