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김병주 MBK 회장, 뉴욕 MET에 1000만弗 기부 [시그널]

'탕 윙 전시관' 리노베이션 위해…MET 이사로도 활약

미술관측 갤러리 이름에 김 회장과 부인 박경아씨 헌정

김 회장 "MET, 시공간 넘어 ‘예술’을 연결시켜…영광"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에 부인과 함께 1000만 달러(137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미술관은 김 회장 부부의 기부를 기념해 리노베이션 시설 일부에 ‘김병주·박경아 갤러리(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세계 3대 미술관 중 최고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은 김병주 회장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오스카 탕 윙(Oscar Tang Wing)’의 시설 보수 후 재개장을 위해 1000만달러의 특별 기부를 확약했다고 7일 밝혔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지난해 11월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 명성의 신진 건축가인 프리다 에스코베도는 7432㎡ 규모의 갤러리와 공용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다니엘 H. 웨이스 메트로폴리탄 최고경영자(CEO)는 “20세기와 21세기 최신 예술 작품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기념비적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김병주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며 “김 회장의 기부를 통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의 비범하면서도 역동적인 비전을 실현시키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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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홀레인 메트 디렉터 역시 “한국의 강렬한 현대 미술에 관심이 집중되는 지금, 김 회장의 기부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20세기, 21세기 예술 작품의 세계적 위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신호” 라며 “김 회장의 적극적인 기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 회장은 기부와 관련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예술’을 연결시키는 글로벌한 공간이자 기관” 이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미션에 대한 오랜 지지자로서 미술관의 미래이자 전세계 방문객들과 컨템포러리 아트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장소에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7년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선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첫 한국계 메트 이사회 멤버인 그는 아시아 아트 객원위원회 뿐 아니라 인수·인사·투자 부문 위원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또 뉴욕시립도서관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며 국내에서는 MBK장학재단과 서울시립도서관 건립(300억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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