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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콜러 주니어 회장 별세…욕실주방업체 40여년 이끌어

[콜러 컴퍼니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콜러 컴퍼니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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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에 기반을 둔 고급 욕실·주방 제품 전문 제조 업체 ‘콜러(Kohler)’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허버트 콜러 주니어(사진)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7일(현지 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149년 역사를 지닌 거대 가족 기업 콜러의 3세대 경영인이자 위스콘신주를 세계 골프 지도에 올려놓은 골프 사업가 콜러 주니어 회장이 3일 영면에 들었다.



콜러 주니어 회장은 콜러 창업주 존 마이클 콜러 2세(1844~1900년)의 손자로 1972년 33세의 나이에 콜러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에 올라 40여 년간 콜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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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러의 연간 매출액은 1972년 1억 3300만 달러(약 1800억 원)에서 2015년 60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로 늘었다고 밀워키저널센티널은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0억 달러였다.

콜러 주니어 회장은 2015년 CEO 자리를 아들 데이비드에게 물려준 후에도 이사회 의장 자리를 지켜왔다. 콜러 주니어 회장이 1988년 콜러 단지 내에 지은 ‘블랙울프런’ 골프장은 박세리 선수가 1998년 US 여자오픈 골프 대회 때 ‘맨발 투혼’ 끝에 우승을 거머쥔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박세리는 연장전 18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해저드(연못)에서 20㎝ 떨어진 급경사로 빠져들자 맨발로 물에 들어가 공을 쳐내 극적인 우승을 만들어냈다.

또 콜러가 1998년 인근 미시간호 변에 조성한 미국의 대표적인 링크스 스타일 골프장 ‘휘슬링 스트레이츠’는 ‘미국 10대 퍼블릭 골프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PGA 챔피언십(2004·2010·2015년), US 시니어오픈(2007년), 라이더컵(2021년) 등이 개최됐다. 콜러는 이 외에도 2개의 골프장을 더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삶에 대한 그의 열정과 모험심·영향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줬다. 그는 목표한 일에 ‘올인’했고 우리 삶의 방식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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