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이애나비 '연적'이었던 카밀라 공작부인 '왕비' 됐다

다이애나비와 결혼하고도 불륜 유지…영국서도 부정적 여론

지난 6월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 /EPA연합뉴스지난 6월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하면서 장남인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미 공식적인 영국의 국왕이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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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찰스 3세의 부인인 카밀라 공작부인도 왕비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됐다. 영국 왕실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카밀라의 공식 호칭을 ‘왕비 폐하(Her Majesty The Queen Consort)’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콘월 공작부인 전하(HRH The Duchess of Cornwall)’였고 현지 언론들도 똑같이 표기해왔다.

호칭은 왕과 왕비로 바뀌었지만 찰스 3세도, 카밀라 공작부인도 다이애나비와의 사건 이후로 영국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찰스 3세 국왕은 케임브리지대를 나온 뒤 공군과 해군에 복무하고 지난 1981년 다이애나비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었다. 다이애나비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고 둘은 두 아들(윌리엄·해리 왕자)을 낳았지만 1996년 이혼했다. 이 과정에 다이애나비가 BBC 인터뷰에서 남편이 카밀라 파커 볼스와 불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찰스 3세는 다이애나비와 결혼하기 전 커밀라 파커 볼스와 교제한 바 있다.

다이애나비가 이듬해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찰스 3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치솟았다. 이후 2005년에는 찰스 왕과 카밀라가 결혼했다. 찰스 왕은 올해 초 여왕이 카밀라를 왕비로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한편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우리는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도와 변화의 기간, 우리 가족과 나는 여왕에게 향했던 폭넓은 존경과 깊은 애정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고 견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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