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년 모은 동전 들고 경찰서 찾은 할머니…"존경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손편지와 함께 경찰서 찾아

강원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80대 할머니가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며 10년간 모은 동전과 지폐 총 31만 5000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연합뉴스강원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80대 할머니가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며 10년간 모은 동전과 지폐 총 31만 5000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10여 년간 한 푼 두 푼 모은 동전을 기부한 80대 노인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강원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80대 A씨는 동전과 지폐가 가득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들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찾았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써달라"는 말과 함께 담당 경찰관에게 편지를 건넸다.



해당 편지에는 "경찰관님, 추석에 불우 청소년들에게 나눠주면 좋을 것 같아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손으로 꾹꾹 눌러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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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80대 A씨는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며 10년간 모은 동전과 지폐, 총 31만 5000원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들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찾았다. 연합뉴스지난 6일 80대 A씨는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며 10년간 모은 동전과 지폐, 총 31만 5000원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들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찾았다. 연합뉴스


A씨가 10여 년간 모아 익명으로 기부한 액수는 총 31만 5,000원이다.

경찰은 해당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 단체에 지정 기탁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직업 등 개인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꺼려 밝히기 어렵다"라며 "힘겹게 모은 돈을 기부하신 어르신의 선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분들이 있어 살만한 세상이라 느껴집니다”, “존경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기부하지 못한 내 자신에 후회되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변윤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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