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멕시코 출장길에서 또 한 번 ‘워킹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멕시코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현지의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이 부회장이 ‘워킹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워킹맘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워킹맘 직원들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관심사와 회사의 지원 방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진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삼성엔지니어링 내 사내 어린이집을 찾아 직원 자녀들의 보육 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워킹맘’의 원활한 업무를 돕는 것이 회사 조직 문화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 부회장이 워킹맘에 대한 관심 환기에 나선 것은 인재 경쟁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여성 인재 유출을 막아 회사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육아 등 문제로 여성 인재가 퇴사하는 건 국가와 회사의 손실인 만큼 회사가 적극 나서 이를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뿐 아니라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또한 199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하고 1995년 남녀 공채를 통합해 선발하는 등 양성평등에 적극 나섰다. 삼성은 워킹맘 재택근무, 육아휴직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인사제도 개선을 통해 ‘워킹맘’ 직원들의 업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