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국고채 3·5년물 장중 10bp 급등…"연말 기준금리 상단 열어둬야"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확인한 후 진정세를 보이던 채권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아 앞으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이유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만기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585%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12.5bp 급등한 3.661%를 기록한 금리는 오후장에서는 상승 폭을 줄였다. 국고채 5년물·10년물 역시 전일 대비 각각 2.3bp, 3.1bp 뛴 연 3.619%, 3.651%로 마감해 며칠간의 진정세를 뒤로하고 재차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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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반등한 것은 미국의 8월 CPI 충격에 긴축 공포가 재확산됐기 때문이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예상치(8.1%)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꺾이며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과의 금리 차가 너무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 상단을 3.25%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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