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항서 차량 화재 속출…"침수차 시동 걸지 마세요"

소방당국 “정비 후 처분 결정해야”

불이 난 침수 피해 차. 연합뉴스불이 난 침수 피해 차.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내렸던 경북 포항에서 침수된 차를 몰았다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5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는 지금까지 포항 일대에서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 차량 가운데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모두 8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께 포항 남구 청림동 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불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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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소방대 등에 의해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차는 지난 6일 태풍으로 침수됐던 차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7분께 남구 오천읍 한 주택 주차장에서도 주차된 차에서 불이 났다. 이 차 역시 침수 피해가 난 차량이었다. 차주에 따르면 전날 물에 빠졌던 차에 시동을 켰다 운행을 마치고 주차를 해 둔 상태였다.

다른 6건 역시 침수됐던 차에 시동을 걸었고 주행을 마친 뒤 주차해 놓은 상태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침수차 화재의 경우 물이 차 있던 엔진룸에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엔진룸 화재는 오일 등 가연물 영향으로 전소되거나 주변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침수차는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절대로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며 “견인 혹은 수리업체에 정비를 맡겨 폐차하는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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