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향후 SK하이닉스 낸드(NAND) 실적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은 매출액 10.7조원 (-22.3%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1.8조원 (-56.9% 전분기대비)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실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 (-37.6% 전분기대비)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3분기 DRAM, NAND Bit Growth(메모리반도체 공급 증가량 단위)는 각각 전분기대비 ?12%, -15%로 전망되고 DRAM, NAND ASP는 각각 전분기대비 ?15%, -17%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2022년 실적은 매출액 47.3조원 (+10.1% 전년대비), 영업이익 10.0조원 (-19.1% 전년대비)으로 추정된다”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 현재 글로벌 메모리 산업에서 최종 수요 개선의 시그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메모리 수요 둔화와 가격 약세 요인은 PC, 스마트 폰, 서버 등 전방산업의 수요감소와 더불어 내년 경기둔화를 우려한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정책 영향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메모리 가격 약세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가격 탄력성이 높은 NAND 부문은 업체간 점유율 확대 경쟁 영향으로 DRAM 대비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어 향후 SK하이닉스 NAND 실적의 불확실성은 확대될 전망이다”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실적 모멘텀 부재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현재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미 메모리 산업의 다운 사이클을 일부 선반영하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Valuation(기업가치)을 기록하고 있고,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3년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choimj@sedia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