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너무 비싼가…어도비, '28조원' 인수 발표에 주가 17% 급락

어도비 역사상 최대 인수금액

어도비. AP 연합뉴스어도비. AP 연합뉴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했다. 어도비는 이번 결정으로 신규 고객 발굴 등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합병 발표 이후 어도비 주가는 전날보다 17% 급락해 12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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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이날 200억 달러에 피그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현금과 주식으로 절반씩 인수한다. 어도비 역사상 가장 높은 인수금액이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인 2018년 마케토 인수금액 47억5000만 달러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피그마는 2012년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조기업이다. 어도비의 디자인 협업 플랫폼인 XD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경쟁관계다.

어도비는 이번 인수로 디자인 협업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의 위대함은 유기적 혁신과 인수로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능력에 있다”면서 “피그마와의 조합이 협업 창의성에 대한 비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200억 달러라는 인수금액이 너무 비싸다는 우려가 높다. 기대만큼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인수 발표 이후 어도비의 주가는 전날보다 16.79% 하락한 309.13달러로 마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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