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근접하면서 울산에는 초속 28m가 넘는 바람이 불며 정전과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4분께는 북구 상방로 한 아파트 베란다 문이 심하게 흔들려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오전 5시 15분께 북구 중산동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출동해 안전조치 했다. 오전 5시 54분에는 남구 삼산동 한 건물 외벽 현수막이 날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치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를 포함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태풍 관련으로 16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중구 우정동 등 피해 우려 지역 주민 3가구 3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2시 17분께 북구 명촌동 53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여 만에 복구됐고 전날 오후 10시께 남구 야음·여천·달동 등에서도 96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여 만에 전력이 공급됐다.
울산과 김포,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총 4편이 결항됐으며 태화강역과 포항·동대구를 오가는 무궁화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학교도 학사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유치원 중 주전초병설과 매산초병설 등 2곳은 휴업했으며 원격수업과 단축수업을 결정한 곳은 각각 2곳이다. 초등학교는 다전초, 매산초, 주전초, 녹수초 등이 휴업했고 33곳은 원격수업, 2곳은 단축수업한다. 중학교는 원격수업 2곳, 단축수업 8곳, 고등학교는 원격수업 1곳, 단축수업 2곳으로 파악된다. 특수학교는 4곳 모두 원격수업한다.
울산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19일 오전 6시 현재까지 평균 65.9㎜ 비가 내렸다. 간절곶은 77㎜, 매곡은 71㎜ 강수량을 보였다. 최대순간풍속은 동구 이덕서 자동관측장비(AWS)에서 초속 28.4m까지 기록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