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시행될 에정이었던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올 연말까지 한시 연장된다.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은 경유 값이 기준 금액(리터 당 1700원)을 넘으면 초과 상승분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 들어 이 기준 금액을 내리는 방식으로 보조금 지원을 확대해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유가 하락 등에 따라 8월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도 했으나 채소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엄중한 물가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생 물가 주요 현안들은 점검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거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10월 물가 정점론에 대한 예측을 아직 접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가격이 폭등한 채소류와 관련해서는 공급 확대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배추, 무 등 채소류는 10월 본격 출하 때까지 수급관리에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배추의 경우 정부 재배 물량을 완전 생육 전 조기 출하하고 수출 김치용 배추 600톤도 당초보다 빨리 수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는 고통 분담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많은 경제 주체들이 물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해달라고"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