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가 론칭 45주년을 맞아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통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넘어 20~30대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엔데믹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남성 정장 시장이 살아날 분위기를 보이자 수트 맞춤 제작 서비스인 MTM(Made To Measure)도 강화해 젊은 고객층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론칭 45주년을 맞아 이달 20일부터 한달 간 서울 강남 플래그 십스토어에서 ‘비욘드 헤리티지(Beyond HERITAGE)’ 특별 매장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캠브리지멤버스는 1977년 론칭한 남성 정장 브랜드로, 2007년 코오롱FnC가 인수해 지금까지 그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다. 영국의 정통 정장을 국내에 소개하며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 브랜드로 성장했다. 출시 45주년을 맞아 다양한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매장을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했다.
우선 영국 새빌 로우(Savile Row· 남성 전통 맞춤 정장 제작 매장들이 위치해 유명세를 얻은 영국 런던의 거리 이름)에서 유일한 한국인 테일러였던 김동현 대표(트란퀼 하우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재킷, 코트 등 다섯 가지 상품을 출시한다. 특히 투 버튼 재킷은 새빌 로우 테일러 특유의 록 오브 아이(ROCK OF EYE·마스터 테일러가 숫자보다는 눈과 경험을 바탕으로 패턴을 그리는 방법)를 기반으로 암홀(소매가 달리는 부분)을 설계해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영국식 재킷을 선보인다. 김동현 테일러는 영화 ‘스펜서’속 찰스 왕세자의 의상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두번째로 일러스트레이터 성낙진 작가와 협업해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새로운 캐릭터인 ‘미스터 찰스(Mr. Charles)’를 선보인다. 올해 마흔 다섯살을 맞은 찰스의 모습과, 스무살의 찰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세의 찰스는 테니스, 골프를 즐기는 대학생으로 캠브리지멤버스만의 클래식 캐주얼을 보여주며 45세의 찰스는 항상 단정하고 젠틀한 모습의 젊은 경영인으로 표한 것이 특징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45주년을 기념해 캐릭터 찰스의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발행한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신규 추가 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신규 고객에게 캠브리지멤버스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이 같은 유명 테일러와의 협업 등을 통해 20~30대 고객과의 접점을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중장년층 구매 비율이 높았는데 나이와 무관한 에이지리스(ageless)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30대 고객 구매 비율이 2020년 18%에서 올 현재 22%까지 늘어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객의 신체를 측정해 수트를 맞춤 제작해주는 MTM 부문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30대 체형을 고려한 실루엣을 개발했으며 이를 MTM 서비스에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젊은 층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상품 ‘아놀(ANOL)' 라인업도 강화한다.
이상우 캠브리지멤버스 브랜드 매니저는 “예복을 포함한 정장 및 클래식 캐쥬얼 판매 증가로 올해 캠브리지멤버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협업과 상품으로 45년의 헤리티지를 넘어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캠브리지멤버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