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바이오매스 공장 신축 등 신사업 속도낼것"

백동호 KC환경서비스 대표

12월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증시 입성 목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도 확대





“탄소 중립 기조에서 발생하는 사업 기회를 어떻게 살릴지, 그리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에서 우리가 추가로 기여할 것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탄소 중립을 강조하는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폐기물 재활용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백동호(사진) KC환경서비스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와 만나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12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하반기까진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모 자금을 폐플라스틱 열분해 등 신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환경서비스는 폐기물을 소각해 발전소 등에 에너지원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KC환경서비스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KC그린홀딩스(009440)(지분율 60%)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27%)가 2대 주주로 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이 함께 출자한 사모펀드도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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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SK증권(001510)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코스닥 시장 IPO 준비에 나섰다. 열분해(화학적 재활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고객사들의 탄소 감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KC환경서비스에서 진출하려는 분야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이다. 열분해유는 다 쓴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원유 형태로 추출한 것을 말한다. 석유화학 대기업 중에서도 석유 대신 열분해유를 에너지원으로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플라스틱 역시 석유로 만들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석유를 대체한다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C환경서비스는 이미 폐플라스틱으로 고형 폐기물(SRF)을 생산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열분해유 부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백 대표는 “2024년 무렵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폐기물 처리(물리적 재활용) 부문에서도 사업을 강화한다. 폐목·미이용목·폐수슬러지를 재활용해 연료용 펠릿(pellet·응축물)이나 우드칩(목재조각) 등을 만드는 ‘바이오매스 사업부'를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중 특히 힘을 주는 분야는 폐목·미이용목을 재활용하는 ‘산림 바이오매스’다. 내년 8월까지 126억 원을 들여 충북 음성에 산림 바이오매스 전용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이 126억 원은 공모 자금 대신 보유 현금이나 차입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엔 바이오매스 사업을 키우면 매출·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 깔려 있다. KC환경서비스는 지난해 매출로 851억 원을 기록하며 2017년(508억 원)에 비해선 67.5% 성장했지만 2020년(878억 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3.1% 감소했다. 2019년 104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58억 원까지 떨어져 수익성 개선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 대표는 “웨이스트 에너지(폐기물 처리)는 안정적인 대신 성장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며 “바이오매스 부문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 공장이 완성되는 2024년 정도에는 바이오매스 분야 매출액이 현재보다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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