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존재감 빛났다 …홍수피해 어루만진 그녀의 정체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았다.

20일(현지시간) P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대도시 카라치의 공항에 도착한 졸리는 곧바로 다두 지역으로 이동했다. 카라치와 다두가 속한 남부 신드주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심각한 홍수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월 이후 우기 동안 1559명이 홍수 피해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92명이 신드주에서 사망했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졸리는 최근 홍수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라며 “앞으로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졸리의 방문을 통해 세계가 파키스탄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졸리는 지난 3월 아덴 등을 방문해 분쟁 현장에 있는 예멘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월에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소아과병원에서 우크라이나 청소년 난민을 만났고 5월에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직접 찾았다.

통상적으로 파키스탄은 해마다 6∼9월 계절성 몬순 우기를 겪는데 올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에 빠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홍수는 국토의 3분의 1을 잠식했으며 인구의 약 15%인 3300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파악했다.

최근 비가 그치고 침수 지역의 물이 빠지고 있지만 콜레라, 장염, 말라리아 등 수인성 감염병이 뒤늦게 창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