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항터미널(Japan Airport Terminal)은 하네다·나리타·간사이·주부 공항을 운영하는 업체로 주로 시설 관리, 면세점 운영, 여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업체였지만 일본 국내선 이용이 회복되고 있고, 방일 외국인 유입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다.
일본공항터미널의 회계연도 2022년 매출은 570억 6000만 엔(약 5556억 3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하네다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 대비 100.2%, 국내선 여객 수가 37.7% 늘었고 나리타(85.3%), 간사이(29.9%), 주부(183.1%) 공항의 여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412억 6000만 엔(약 4017억 775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일본공항터미널은 회계연도 2023년 가이던스로 매출 1056억 엔(약 1조 283억 원), 영업적자 166억 엔(약 1616억 5500만 원)을 제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85.1% 증가,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적자가 축소된 수치다.
일본공항터미널은 내국인과 외국인의 공항 이용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일본 정부는 6월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고 9월에는 방일 가능 외국인 수의 한도를 하루 5만 명으로 확대했다. 일본에서도 물가 상승 부담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연된 소비가 늘고 있어 리오프닝 수혜 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일본은 경기선행지수 기준으로도 미국·유럽·중국 등과 달리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국가다. 증시 변동성이 큰 기타 선진국 대비 정책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매크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수 있다. 6월 10일 규제 완화 이후에도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방일 외국인 수는 2020년 1월의 5% 수준에 불과한 만큼 추가적인 회복 여력이 높은 국가라고 판단한다.
가파른 엔화 약세로 일본 정부가 예상보다 일찍 외국인 방문 규제를 완화하는 경우에는 공항운영 정상화에 따른 추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공항터미널은 2020년 3월 이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나 2025년 배당성향 목표를 30%로 제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 매력도 부각될 수 있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