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3대 은행 CEO "中, 대만 침공하면 中서 철수할 것"

하원 금융서비스위 청문회 출석

다이먼 "정책 따를 준비 돼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그룹·JP모건체이스 등 미국 3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중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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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CEO들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중국 투자를 회수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블레인 루크메이어 미주리주 하원의원(공화당)의 질문에 “미국 정부가 우리에게 원하는 모든 것에 기꺼이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CEO 역시 “만약 중국이 입장을 바꾸면 러시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즉각 태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대형 은행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현실화한다면 중국에서 우리의 존재감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 축소 및 철수를 시사했다.

다만 대형 은행들의 중국 철수는 러시아와는 차원이 다른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씨티그룹의 지난해 말 중국 익스포저 규모는 273억 달러(약 38조 4300억 원)로 러시아의 5배에 달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외국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증권사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을 정도로 중국과 접점이 많다. 오펜하이머증권의 크리스 코토스키 은행분석가는 “중국은 은행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여겨졌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중국에 너무 많은 자본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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