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삼호重 사내 하청노사 협상 타결…작업거부 마무리

사내 하청 작업거부 일주일 만에 타결

제2의 대우조선 사태 우려에 양측 양보

현대삼호중공업 사내 하청 근로자들이 22일 현대삼호중공업 서문에서 작업거부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속노조현대삼호중공업 사내 하청 근로자들이 22일 현대삼호중공업 서문에서 작업거부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의 일부 사내 하청 근로자들의 작업 거부가 노사협상 타결로 마무리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선체도장 전처리 사내 하청 근로자들은 현대삼호중공업 하청업체 사측과 협의 끝에 협상안을 받아들이고 작업 거부를 끝내기로 했다.



전처리 하청 근로자 10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기본급 1만 5000원 인상, 안전 조치 방안 마련, 연차 휴가 부활을 요구하며 작업 거부를 시작했다. 양측은 최근 합의를 시작해 지난 21일 오후 협상안을 조정하고 이날 오전 하청 근로자들의 합의안 찬성을 이끌어냈다.

하청 노사는 △10월 1일부로 일당 1만원 인상 △연차휴가 부활 △내년 3분기 론지작업 국제자격증 소지자 채용 △곤도라 작업시 4시간당 1만원 지급 등에 대해 합의했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 근로자의 무단 도크 점거 등 극단적인 하청 노사 대립과 달리 이번 노사합의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타결됐다는 평가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하청업체들 입장에서도 대우조선 파업 사태처럼 작업 거부가 장기화 되면 경영상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상당 부분 양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형수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장은 “이번 결과가 나머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98%의 하청노동자에게 확산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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