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日, -0.1% 금리 유지… 엔화 24년 만 최저치로 '뚝'

'3연속 0.75%P' 인상 美와 금리 격차 더 벌어져

쿠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2일 도쿄 일본은행에서 개최된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쿠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2일 도쿄 일본은행에서 개최된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이로써 전날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를 단행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됐다. 이 영향으로 일본 통화인 엔화 가치는 이날 장 중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수익률 곡선 통제(장단기 금리 조작)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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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이로 인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엔·달러 환율은 30엔(26%)이나 급등했다. 엔화 약세에 국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쳐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는데, 이는 2014년 10월 2.9%를 기록한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그러나 2014년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물가지수에 반영된 효과를 제외하면 199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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