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주요 연구기관 "무역수지 악화 기조 지속될 것"

높은 에너지 가격이 무역수지에 부담

중국 경기둔화 및 공급망 이슈가 복합 작용






정부와 연구기관들이 올해 무역수지 악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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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2일 유관기관과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에너지 수입 증가는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절약과 수요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 또한 무역수지 반등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측은 “최근 급등한 수입이 단시일 내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둔화 여파로 하반기 여건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의 환율 급등은 원자재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출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무역적자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공급망 연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의 무역적자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 외부에서 유발된 경기적 요인 및 해외직접투자에 따른 수출입 채널 다양화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국 경기하강과 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국제유가·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비교적 희망적인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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