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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LG에너지솔루션, 첫 신용등급 'BBB+' 획득

투자적격 10등급 가운데 8번째

전기차 배터리 설비투자 부담 커

올 해만 7조 원 투자 지출 예정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BBB+'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내년 본격적으로 국내외에서 투자 자금 조달을 앞두고 선제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LG에너지솔루션에 기업신용등급 'Baa1'과 'BBB+'를 신규 부여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투자적격등급(10등급) 체계에서 8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회사인 LG화학(051910)과 같은 수준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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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 내 선두권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한편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한 차입 부담도 크다고 봤다. 무디스는 "우호적인 시장 수요와 대규모 수주 잔고에 힘입은 우수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에 따른 대규모 차입금과 수익성 저하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약 7조 원의 투자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를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조정 전 차입금이 내년 말까지 13~14조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 7조 원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투자계획이 재무지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 원에서 올해 최대 8조 원, 오는 2024년에는 10조 원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2022년 3조5000억 원, 2023년 최대 5조 원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 1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6월 기준 8000억 원의 순현금(현금-차입금)을 보유 중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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