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이 전라남도와 함께 조성 중인 친환경 스마트시티 ‘솔라시도’에 2조8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성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켄자스시티의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TGK㈜(The Green Korea)와 20억 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 법인은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메가와트(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해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다이오드벤처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블랙앤드비치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최근 태양광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에 진출한 곳이기도 하다.
보성그룹은 이번 사업협약을 계기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보성그룹은 보성산업, 한양 등 계열사와 전남도, 해남군과 함께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를 설립, 해남군 일대 632만평 부지에 미래도시 솔라시도를 조성하고 있다. 에너지와 스마트, 정원을 핵심 콘셉트로 정한 솔라시도는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라며 “최적의 여건 조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