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올해 7월 15일 코스피 지수가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을 버티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5포인트(1.43%) 내린 2298.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