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금리 인상기 '강세'…손보株 눈에 띄네

보험업지수 4거래일 연속 상승세

투자 수익 높아 '숨은 우등생' 평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 보험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이 ‘숨겨진 우등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보험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7%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9% 급락하며 2300선을 내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험주는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 주로 평가받는다. 보험사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현금 대신 안정적인 채권이나 주식 등에 넣고 운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도 높아진다. 특히 연준이 21일 3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에 나서고 경기침체도 감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주목 받고 있다.






보험 종류별로는 손해보험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DB손해보험(005830)은 23일 전날대비 1.85% 오른 6만 500원을 기록했다. 19일(5만6000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0%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최근 4거래일 6.6%가 올랐고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3.69%, 롯데손해보험(000400)흥국화재(000540)도 1% 이상씩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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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주는 올 여름 수도권 집중호우와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빅5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은 7월 76.8~79.8%에서 8월 80~83.1%로 높아졌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생보사와는 달리 금리 인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2조180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7%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3조4,337억 원으로 35.7% 증가했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은 저축성, 변액보험 외에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를 대표하는 한화손해보험 등이 제3자 배정을 통해 1900억 원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본 건전성 문제를 해소한 점도 호재로 평가 받는다. 배당도 매력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7.5%로 추정됐다. 작년보다 1%포인트 가량 올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손해보험사는 수익성이 양호하고 높은 배당 매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저평가된 우등생”이라며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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