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긴축에 더해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심화하면서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리오프닝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BGF리테일(282330), GS리테일(007070), 롯데칠성(005300), 신세계(004170) 등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한화솔루션(009830), BGF리테일, 롯데칠성을 제시했다. 한화(000880)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태양광 발전 가속화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7기가와트(GW) 규모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은 리오프닝 및 간편식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708억 원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롯데칠성의 경우 음료 부문이 올해 판가 인상 효과로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으며, 내년 제로 탄산 점유율에 기인한 성장이 기대된다. 주류 점유율이 바닥을 통과하며 신제품 효과 및 매출 기여 역시 기대된다.
SK증권은 한화, LIG넥스원(079550), 아이티엠반도체(084850)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한화는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방산부문 매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가치가 상승과 함께 순자산가치(NAV)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한화는 정밀기계인수 이후 모멘텀과의 결합 통해 친환경 에너지 공장장비, 반도체 공정장비 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건설과 합병으로 거버넌스 이슈를 해소한 동시에 별도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점진적인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다.
SK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한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 기대감이 더해지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3분기부터 상대적 저마진 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023년 국방예산안에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가 집중되면서 (장기적으로) LIG넥스원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티엠반도체는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가 추천 근거로 제시됐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가 12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은 확대됐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032830), GS리테일, 신세계를 추천했다. 삼성생명은 금리 상승 수혜 기대와 역사적 하단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추천 이유로 제시됐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이익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역사적 하단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했다고 삼성증권은 판단했다.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 이익 호조와 향후 리오프닝에 따른 면세점 매출 회복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