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26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리테일 부문에 대한 인적분할과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에 대한 물적분할 결정은 회사 내 태양광 사업을 더욱 부각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6만 8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장 종료 이후 리테일(한화갤러리아) 부문에 대해 인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인 한화솔루션과 신설법인인 한화갤러리아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의 주주는 리테일 부문이 제거된 존속법인의 주식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각각 수령하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물적분할은 한화솔루션이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면서 “그간 다양한 사업영역이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온 만큼 사업구조 단순화와 핵심사업 집중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자동차 소재·태양광 소재·전자 소재·수소 탱크) 중 일부 사업(자동차 소재 및 태양광 소재)에 대해 물적분할을 단행한다고도 밝혔다. 분할법인은 한화첨단소재다. 조 연구원은 "물적분할되는 사업의 연결 기준 자산 및 영업이익 비중(2021년)은 각각 5%, 4%로 물적분할 이후 전자 소재 사업과 수소 탱크 사업은 여전히 한화솔루션 내에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향후 한화첨단소재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한화솔루션의 주력사업인 태양광 부문의 미국 투자에 활용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 이후 태양광 제조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이 크게 확대돼 태양광 설비 투자 회수기간이 짧아진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지분 유동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