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한미·한일 회담 등의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영국(조문)과 미국, 일본(정상들과 회동)에서 벌어진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 등은 외교부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외교부는 할 만큼 했는데 성사가 안 된 것이다. 대통령 일정을 급하게 바꿔서 움직이게 하는 건 대통령 안보실에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태효 1차장이 외교 담당이니까 책임을 물어야된다"면서 "안 물으면 나라도 아니다. (김태효 1차장을) 경질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의회나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고 자꾸 부인하는 이유가 있다.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해서 생긴 문제는 정리하기 어렵지 않는가"라며 "한국 국회의원들을 욕했다고 하고, 한국에 들어와 당분간 시간을 끌면서 욕먹어 끝내자(라는 것)"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하면 외교를 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만 설득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국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해야 되는 일이다. 그러면 한국 의원에게 욕했다고 했으면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