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총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아직 정확한 발화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6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6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발생한 화재로 실종된 요구조자 3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현대아울렛 지하 1층 화물승강기에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를 피하기 위해 승강기에 탑승했다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총 사망자는 총 7명이다.
이번 사고 피해자는 모두 현대백화점의 하청직원이거나 외부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7명 중 6명은 모두 하청직원이다. 시설관련 업무 2명, 물류 직원 1명, 쓰레기 처리 용역 2명, 물류직원 1명 등이다. 물류 관련 업무를 하던 외부업체 직원 1명도 사망했다.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직원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소방 측의 긴급조치를 통해 현재 호흡은 스스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화재 당시 다른 직원들에게 화재사실을 알리고 마지막까지 대피를 도왔지만 연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건물 내부에 연기와 열기가 가득해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지하주차장 내부에는 하역장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와 의류등이 불에 타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해 구조대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건물 지하 면적이 넓은 점도 수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소방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약 5시간 35분만인 오후 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3시쯤 완전히 불을 껐다. 현재는 혹시 있을지 모를 잔불씨를 정리 중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425명과 소방차 등 장비 61대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 중이다. 중앙119구조본부 및 인접한 4개(충북, 세종, 충남, 전북) 시도 9개 구조대가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발생 초기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소방 당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훼손이 심해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발화 지점은 주차장 입구 쪽 물품 하역장 인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은 26일 10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연면적 12만 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로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 매장이다. 265개의 판매시설과 100실 규모의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