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전 아울렛 화재 실종자 4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인명수색 난항

대전 아울렛서 대형 화재 발생

4명 사망·1명 중상·3명 실종

신고 접수 5시간 35분 만에 불길 잡혀

실종자 구조 작업 계속…인명 수색 난항

화재 원인 ‘전기차’ 추정…소방당국 “확인 안돼”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지하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지하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은 추가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기를 흡입한 관제실 직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중 2명은 숨졌다. 인명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4명 중 2명도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 피해자는 모두 현대아울렛 직원으로 파악됐다.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직원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호흡과 맥박이 모두 없었으나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요구조자가 3명이 더 있는 걸로 파악된다”며 “발견될 때까지 구조대를 섹터별로 나눠서 2개조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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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건물 내부에 연기와 열기가 가득해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지하주차장 내부에는 하역장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와 의류등이 불에 타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해 구조대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지하 면적이 넓은 점도 수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소방은 남은 실종자 2명도 수색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서 연기를 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약 5시간 35분만인 오후 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3시쯤 완전히 불을 껐다. 현재는 혹시 있을지 모를 잔불씨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425명과 소방차 등 장비 61대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 중이다. 중앙119구조본부 및 인접한 4개(충북, 세종, 충남, 전북) 시도 9개 구조대가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발생 초기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소방 당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훼손이 심해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발화 지점은 주차장 입구 쪽 물품 하역장 인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연면적 12만 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로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 매장이다. 265개의 판매시설과 100실 규모의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췄다.


김남명 기자·대전=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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